Q1. \(9 \times 11 = ?\)
네, 99 입니다.
Q2. \(31 \times 29 = ?\)
계산 되시나요?
중2때 배우는 \((a+b)(a-b)=a^2-b^2\) 라는 합차 공식이 있습니다. 이를 이용하면 \(31 \times 29 = (30+1)(30-1)=30^2-1=900-1=899\) 로 계산이 되는 것입니다. 물론 \(9 \times 11=(10-1)(10+1)=10^2-1=100-1=99\) 로 계산되죠. 한 번 더 연습할까요?
Q3. \(102 \times 98 = ?\)
네, \(9996\) 입니다. \((100+2)(100-2)=10000-4=9996\) 과 같이 계산됩니다.
자. 그러면 조금 더 나아가 보겠습니다.
Q4. \((2+1)(4+1)=2^n-1\) 일 때, \(n=?\)
\(n=4\) 라는 답이 나오나요?
\(\begin{aligned}(2+1)(4+1)&=(2-1)(2+1)(2^2+1)\end{aligned}\)
\(\begin{aligned}=(2^2-1)(2^2+1)=2^4-1\end{aligned}\) 에서 \(n=4\) 입니다.
순차적으로 합차를 적용하는 문제였습니다.
자. 그럼 마지막 문제입니다. 한 번 고민해 보시죠.
Q5. 한 변의 길이가 10인 정사각형이 있습니다. \(x\) 만큼 가로의 길이는 늘이고, 세로의 길이는 줄여서 만든 직사각형의 넓이가 처음 정사각형 넓이보다 4% 줄어들도록 하려면 \(x=?\)

정사각형의 넓이는 100 입니다. 바뀐 직사각형의 넓이는 \((10+x)(10-x)=10^2-x^2\) 입니다. 이것이 4% 줄어든 96 이 되려면 \(x=2\) 가 되어야 하겠습니다.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고민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.
보통 문제집에서 Q1~3은 ‘곱셈공식을 이용한 수의 계산’, Q4는 연속된 합차 공식 이용’으로 유형 정리가 되어있습니다. 그렇다면 Q5는? 뭐 ‘도형에의 응용’ 정도로 유형화 할 수 있겠죠. 만약 Q6이 새로 나온다면?

수학의 특성상 합차를 이용한 또 다른 문제가 시험에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. 여러분도 Q1에서 Q5로 넘어오면서 어려워짐을 느끼셨을 겁니다. 다시 말해, 유형으로 공부했는데 어려운 신유형이 늘 출제된다는 것이죠. 이것은 문제를 푸는 양과도 직결이 됩니다. 많은 문제를 풀었는데도, 생소한 1, 2개는 꼭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죠. 많이 푼다는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. 유형의 접근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. 쎈이라는 문제집이 많이 팔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. 그렇지만 유형적 접근, 많은 문제풀이식 접근은 일정 수준까지만 해당되고 그 이상의 수준은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.

중요한 점은 이런 유형적 접근에 익숙한 초중 수학을 경험한 학생들이 고등에서 탈피가 어렵다는 것입니다. 1등급을 말하는 사람들이 개념의 철저한 이해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. 지금 자녀를 한 번 확인해 봅시다. 잘 안 풀리는 문제가 있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. 혹시 비슷한 문제를 책에서 찾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. 수학을 암기과목 공부하듯이 분류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.

[내일신문 이태우 원장 기고 2016.5.3 1183호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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